[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잘 지내죠. 반갑습니다. 오른편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요. 고작 몇백 야드 밖에 떨어져 있네요. 미안합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오늘 반도체 분야 등 미국에 220억 달러 신규 투자를 발표합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한국 등 다른 국가의 반도체 기업은 미국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화상 면담을 예로 제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대기업을 설득하거나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특정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SK의 대미 투자를 '유혹'하고,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 동맹'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참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계산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도 '한국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라며 한국의 '칩4 동맹' 참여에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자오리지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은 장기적인 이익과 공평하고 개방적인 시장 원칙에서 출발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으로 중한 관계 발전에 유리하고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하기를 바랍니다.]
자오 대변인은 특히 "지난해 한중 무역은 전년보다 26.9% 증가한 3천623억 달러에 달하고 '칩 무역'만 놓고 보면 지난해 한국 수출의 60%가 중국 시장에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이 칩4 동맹에 참가한다면 보복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말로도 풀이됐습니다.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반응하며 견제구를 던지고 나선 것은 칩4 동맹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선 중국 시장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원천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생산이 불가능해 집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중국 발전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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